내가 의미있고 즐겁게 읽었던 책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재미도 있는 책서평쓰기. 기록하는 재미가 있어요. 오늘 소개할 책은 2~3년 전에 읽었던 네이버시리즈의 웹소설 고백의 이유입니다. 서은수 장편소설이고요.
출판매체는 웹소설이지만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한 편의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고백의 이유의 책 설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어요.
탓하고, 원망하고, 비난하지만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은 사실 단 하나 날 좋아했나요?
초여름, 정원 수돗가에서 상추를 씻던 이수완은 서진하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가 특별히 초대한 손님 때문에, 며칠간 가사노동에 시달린 수완은 그를 보는 눈빛이 곱지 않다.
이번 한 번만 참고 견디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그가 매일같이 집에 놀러 와 얼굴 도장을 찍고 가는 것. 건강식에 집착해 엄마와 수완을 들들 볶는 할머니를 간단히 설득하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집안일에서 해방시켜 준다. 수완은 점점 진하의 방문을 기대하며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미워하는 할머니와 이복 오빠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무작정 가출한 그 겨울, 수완의 앞에 진하가 나타난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 그가 건넨 선물 같은 말.
“과외하자.
내가 너, 내 후배 만들어 줄게.”
조심스럽게 시작된 비밀 과외. S대에 입학해 이복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고 싶었던 처음의 결심보다,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점차 커져간다. 진하의 마음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고백뿐이었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
이 내용을 보고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던 웹소설입니다. 책의 기본 상황을 설명하자면 여자 주인공인 수완이의 엄마와 아빠는 원래 사랑하던 사이였는데 아빠 집에서 반대를 해서 결혼하지 못하고 아빠는 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서 아들낳고 살다 아내가 죽게 되죠. 그 때까지도 결혼하지 않고 있던 수완이의 엄마와 결혼하게 된 후 딸들은 낳아요. 그 첫째 딸이 여자 주인공인 수완이고요. 할머니는 여전히 엄마를 못마땅해하며 시집살이를 엄청 시키는 데 딸인 수완이도 엄마가 힘들까 집안 일을 돕는 상황이죠. 할머니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해서 이복오빠만 챙기고 손녀들은 등한시하고요. 엄마는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모든 집안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오빠의 친구(친한 친구는 아님)인 진하(잘 사는 집 아들, 할머니는 손자와 친하게 하고 싶은 마음 가득)가 놀러 온 상황이 위의 설명 내용이고요. 수완이 힘들지 않게 놀러 올 때마다 좋아하지도 않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수완이를 편하게 해주고 과외도 해주고 챙겨주는 오빠이지요. 둘이서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마음에 담았다 생각했고 고백하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서진하.
이 아래는 내용 스포가 조금 있으니 ㅎㅎ 스포가 싫으신 분은 요기서 그만...
그것도 가장 친했던 친구와 약혼하고 결혼하고 미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그 친구로부터 듣게 되는 거죠. 몇 년 후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돌아온 서진하. 그 안에 담겨있는 몰랐던 진실들과 등등...여러 상황들이 있는데 슬프기도 하고 몰입해서 읽은 책이예요. 잔잔하면서도 예쁜 느낌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고요. 이런 느낌의 소설 좋아하시는 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2020/09/10 - [책/서평] - [웹소설추천]너에게로 중독-안테 중독성있는 웹소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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