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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선생님들을 위한 팁

보드게임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팁

by young@ 2023. 2. 14.

뭐든 처음은 설레고 긴장되지요.
새학기가 가까워지니 새로 보드게임 수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의 질문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처음 수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나름의 경험, 팁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첫 수업 시간에 대한 팁

수업대상과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첫 수업은 오리엔테이션 개념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간단한 게임으로 진행합니다.

보드게임이란?
수업할 보드게임이 무엇인지도 설명해주고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면 신나서 발표하기도 합니다.

보드게임 수업 시 지켜야 할 규칙
수업 전에 꼭 강조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 동안 규칙이 익숙해지고 잘 따라올 때까지
꾸준히 강조해야 하는 내용이고요.

승패를 가리기 위해 보드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과 이겼을 때도 진 친구를
배려하며 기뻐해야 하고 졌을 때도
울거나 자기 감정에 빠져 합리화하며
이긴 친구를 배려하지 않는경우도 있으니
꼭 게임 후 에티켓도 예를 들어 설명해요.

게임을 하기도 전에 하기 싫어 재미없을 것
같아 라는 부정적 말을 하는 것도 즐겁게
게임을 하려고 했던 친구들의 기분도
상하게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요.

어떤 친구들과 플레이를 할지도
민감한 부분인데요. 코로나 전에는
메이크텐 숫자타일을 챙겨서 같은색
타일 나온 친구들끼리 조를 짜서
진행을 하고 번호까지 그 순서대로
앉아서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러면 다양한 친구들 조합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코로나 때는
못하고 요새는 미니대회 때만
쓰고 있긴 한데 필요에 따라 써도
좋은 방식입니다. 코로나 전 4~5년은
쭉 이 방식을 사용했고요. 새학기에
다시 사용할 예정이고요.

또 제일 민감한 게 게임 순서인데요.
제 경우엔 무조건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친구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순서를 정한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진행합니다.

첫 수업에 좋은 보드게임 ?
처음은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요.
수업 경력이 오래 되었어도 처음 단체 수업을 했을 때
멘붕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첫 수업에 좋은 보드게임은 간단하고 쉽고
내가 잘 아는 보드게임이어야 합니다.

첫 수업에 메모리 체스나 뱀사다리게임
우노카드게임도 적당한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주사위 한 개 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주사위 1개를 이용한 돼지게임을 많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나
성인대상 수업에서도 첫 수업에 많이
사용하고요. 돼지게임 방법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주사위게임으로 수학 연산 공부하기

주사위는 수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교구이지요. 정육면체에 1~6까지의 숫자가 쓰여 있는게 가장 일반적인 주사위이고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주사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집에 한 개 쯤은 굴러

smile8836.tistory.com

2. 보드게임 선정에 대한 팁

처음에 연간 강의 계획서를 작성해서 내거나 방과후는
분기별 센터도 학기 또는 월별 강의계획서를
제출합니다.

저는 이제 수업을 오래했고 방과후나 센터 등은
강의계획서대로 거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소별 강의계획서를 핸드폰 갤러리
폴더에 넣어두고 체크하고 수업 준비를 하지요.
그래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강의계획이변경될 수도 있다는 문구를
맨 마지막에 넣고요.

돌봄 수업의 경우도 연간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는 더 유연한 수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간 강의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보드게임을 그대로 다 사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미리 수업해 본 보드게임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으로 강의계획을 짜고 수업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강의계획과 다르게
공부하면서 사가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지요.

수업하면서 느끼는 건 비싸고 좋은 보드게임으로
수업을 세팅하면 몸이 편하고 저렴하고 간단한
보드게임으로 세팅하면 몸이 더 힘들더라고요.
항상 그런건 아니고요. 강의를 진행하다가 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수업하기 힘들 때 좀 쉬고 싶을
때 넣는 나름의 비밀 보드게임도 갖춰 놓으면
편하고요.^^

돌봄으로 처음 학교 수업 진입하는 선생님들이
많으니 돌봄 기준 추천 보드게임들도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게요. 간혹 스플렌더나 라벤스부르거 보드게임도
돌봄에 돌린다는 주변 선생님들도 계시는데 전
돌봄에서는 어느 선 이하의 보드게임만 사용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갖고 스플렌더는 돌봄에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그건 개인의 판단이니깐요.

돌봄 추천 보드게임

학교 예산으로 보드게임을 사주기도 하는데
몇 년 지나면 관리가 안 되어서 사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잘 관리하는 곳도 물론 있음)
그래서 돌봄교실에 보드매트, 도블, 메모리체스,
슬리핑퀸즈, 선물입니다와 같은 서브 보드게임을
예산으로 요청하고 메인 수업 후 남는 시간에
서브 보드게임을 조별로 자유롭게 플레이하게 합니다.

제가 수업한 걸 바탕으로 돌봄 추천 보드게임은
메모리체스, 뱀사다리게임, 우노, 쿠키박스
몽타주, 요리사무무의 무스코드, 스택버거
슬리핑퀸즈, 선물입니다. 펭귄파티, 위그아웃,
숲속의 음악대, 토끼와 당근, 바다동물장기,
사자를 잡아랏, 루빅스 플립, 개구리뒤집기
플라잉치즈 정도이네요.

이 외의 게임은 상황에 따라 조절해서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루빅스 플립은
신작 게임이라 최근 사용해 봤는데 처음
설명만 잘하면 정말 집중해서 수업하고
다시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게임이라
쭉 사용할 것 같아요.

보드게임 구매 팁


저는 처음에 세 학교를 동시에 시작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드게임이 많았고
처음 수입의 20%까지는 보드게임을
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큰 부담없이
보드게임을 구매했고 몇 년 돌릴만큼
양, 갯수를 가지고 있어요.
예전보다 많이 참긴 하지만 여전히
사고 있고요. 보드게임이 없는 상태에서
보드게임 구매는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고요.

1. 보드게임 구매를 줄이는 팁
수업할 때 사용하는 보드게임 갯수를
줄이는게 비용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3주 새로운
보드게임하고 4주차(매월말)에 그 달
플레이한 보드게임을 복습하는
형태로 진행해요. 그러면 4주차는
정말 놀러(?)가는 마음으로 수업에 가요.

한 보드게임을 2~3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렇게 적응시켜 변형룰까지
진행하신다고 해요. 전 충분한 보드게임이
있고 굳이 2~3주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매주 새로운 보드게임을 하긴 합니다.
2주 연속해도 좋을 보드게임은 슬리핑퀸즈,
플라잉치즈가 생각나네요.

2. 보드게임 품앗이
비슷한 지역에 같이 수업을 시작하신 분들이
있으면 한달에 한 종류의 게임만 각자 사고
그 게임들은 돌려서 사용하기도 하더라고요.
2~4명이 적당한 것 같고 매주 모여 보드도
함께 플레이하고 보드교환하기도 하고요.

따로 시간을 내서 모여야 하고 보드게임
관리 방법에 차이가 생길경우 맘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참고하셔야 해요.

3. 보드게임 대여
한 번 쓰고 안 쓸 경우는 보드게임 대여가
바람직할 수 있어요. 지역에서 보드게임을
많이 소지하고 있고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보드게임 대여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공식적으로
대여를 하지는 않지만 아는 선생님들이
방과후 공개수업이나 특별한 경우에
그 보드게임을 다 사기는 부담스러워서
대여를 요청하실 경우 적정한 대여비를
받고 대여하는 경우는 있어요.

4. 보드게임 연구모임 가입하기
보약지역모임, 코보아콩다콩, 젬블로, 바오밥등
보드게임 연구 모임들이 있어요.
제 경우엔 현재 보약지역모임, 코보모임, 젬블로의
모임 리더, 바오밥은 참여 회원으로 모임들을
하고 있어요.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보약지역모임도 연구하며 일정 기간당
보드게임을 구매할 수 있어 좋고요.
코보 아콩다콩도 공동구매 형태로 보드게임을
저렴히 살 수 있고 신작게임들도 꾸준히
연구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또 같은 업을 가진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즐거움도 크고요.

보드게임으로 첫 수업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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